Insight 이야기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답답한 현실.

생활 주식 2020. 6. 2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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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천 국제 공항 공사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사태

오늘은 간만에 주식이 아닌  최근 핫한 사회이슈에 대한 생각을 써보려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2년전까진 인국공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었습니다. 정말 뭔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취업 준비를 하며 여러 취준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보니 금방 알수 있는 사실이 있었습니다. 바로인국공이 신의 직장으로 불린다는 것 입니다 . 취준생이 취업을 준비할때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이 돈 vs 워라밸입니다. 대기업(사기업)에 취업을 하게 되면 금전적으로는 만족할 수 있지만 흔히 말해 몸이 갈려나간다고 합니다.

 

반면 공기업에 취업을 하면 지방 근무지와 돈은 살짝 아쉬울 지라도 워라밸을 챙길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 거의 유일한 직장이 바로 인천 국제 공항 공사, 줄여서 인국공 입니다. 잡 사이트 정보에 따르면 초봉이 4천 3백 이상으로 대기업중 돈을 많이 준다고 하는 편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계약 연봉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물론 성과급도 지급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연봉을 보고 제 눈을 의심했다. 정년이 보장되는 공기업 신입사원 초봉이 4천 중반이라는 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최근 돈보다 워라벨이 점점 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높은 연봉의 공기업이라면 취준생 누구나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 현실은 취업난

합격 기준에 대해 알아보니 역시 신의 직장 답게 합격자들의 기본 스펙이 토익 980 각종 자격증 NCS 우수 성적 정성적인 점수에 반영되는 활동들 거기에 논술 면접 + 높은 경쟁률까지 정말 공기업 중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최근 코로나사태로모든 취준생이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 알바몬으로 채용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게 맞는 행동인가라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취업을 해서 일을 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도 굉장히 억울한 느낌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취준생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당연히 훨씬 클 것 입니다. 일반 정규직과 이번에 전환될 정규직은 직군도 다르고 호봉제도 달라 월급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 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맞는 말 입니다. 아니, 현재로서는 맞는 말 입니다.

 

일단 정규직으로 전환 된 후노조의 힘을 이용해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을 주장한다면, 정규직으로 전환 될 때와 같은 논리로

"임금 상승"을 요구한다면 막을 수 있을까요?? 결국엔 기존의 정규직들과 비슷한 임금과 대우를 받게될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됩니다.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평등할 것이다" 이번 사건이야말로 위의 말과 정 반대되는 상황입니다. 알바를 정규직으로 전환 할 생각이라면 정규직 전환에 대한 내용을 담아 공식적으로 채용을 진행해야합니다. 현재의 방식은 혜택을 받는 당사자를 제외하고 어느 누구도 쉽게 받아 들일 수 없을 것 입니다.

 

좋은 일자리는 한정적입니다. 이건 현대 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사실입니다. 좋은 자리에 들어가기위해 노력을 해야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어느때보다 공정성이 중요시되는 사회입니다. 누군가의 노력과 땀이 무시된다면 우리 사회는 결코 나아질 수 없고 꼼수와 비양심이 판치는 그런 사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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